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으로 시장이 혼란에 빠졌지만, `학습 효과' 때문에 악재 영향력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오후 1시10분 현재 전날보다 72.95포인트(3.96%) 내린 1,767.01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한때 1,750.60까지 떨어졌다가 소폭 반등했다.
전례를 보면 북한 변수로 인한 충격은 오래가지 못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김일성 주석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1994년 7월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34% 상승했다. 다음 거래일인 11일 장중 2.11% 떨어졌지만 0.80%로 낙폭을 줄여 마감했다.
수차례 북한 군사도발과 핵실험이 있었지만, 역시 단기 악재에 그쳤다.
1차 연평해전이 발발한 1999년 6월15일 코스피는 장중 4% 가까이 추락했다가 2.21% 하락한 803.72로 거래를 마쳤다. 이후 불과 한 달 만에 1052.59로 고점을 찍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2차 연평해전이 증시에 영향을 미친 2002년 7월2일에도 코스피는 오히려 0.47% 올랐다.
이밖에 2006년 10월9일 1차 핵실험 때는 장중 3.58% 하락했다가 2.41% 떨어진 채로 마감했다. 또 2009년 5월25일 2차 핵실험 당일 장중 6.31% 추락했지만 낙폭을 대부분 만회해 0.2% 하락하는 데 그쳤다
천안함 침몰, 연평도 포격 등 최근까지도 이러한 양상은 계속 됐다.
삼성증권은 "지정학적 위험이 갑자기 높아져 주의가 필요하지만, 전례를 고려해 조심스럽게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