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조선족 3세들의 서울이야기

2011-12-1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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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3세들의 서울이야기/백산서당/1만4000원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동북지역에서 농사를 짓던 조선족 1세대, 돈을 벌기 위해 해외에 나가 고된 노동자로 살아온 2세대에 이어, 조선족 3세대가 등장했다. 이들은 석사학위 이상 고학력에 소위 말하는 ‘엘리트’로 분류되는 능력있고 똑똑한 젊은이들이다. .

‘조선족 3세들의 서울이야기’는 바로 조선족 3세대인 저자 12명의 솔직담백한 한국 정착 스토리를 엮어낸 책이다.

이 책을 집필한 저자들은 중국에서 태어나 대학졸업 후 한국행을 선택, 한국에서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한국의 학계, 법조계, 재계 등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12명의 개성 있는 ‘엘리트’ 조선족 젊은이들이다.

그러나 이들은 스스로 특별한 사람도, 저명인사는 더더욱 아니라며 평범한 조선족 젊은이라고 ‘겸손하게’ 말한다.

이들은‘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조선족 3세 후배들을 힘 닿는 데까지 도와주겠다는 사명감으로, 중국에서의 학창 시절, 중국 대학에서 경험한 문화적 충격, 한국 유학시절 겪은 좌충우돌 스토리, 한국에서의 직장생활 등 그 동안 겪은 다양한 경험들을 이 한권의 책 속에 솔직하게 풀어놓았다.

이를 통해 같은 세대에 속하고 같은 성장기를 겪었던 조선족 3세의 역사를 기록하고, 또 이 땅에 살고 있는 조선족의 현 주소를 되짚어보고 더 나은 미래를 함께 일구어 나가고자 한다.

그래서 그런지 ‘조선족 3세들의 서울이야기’에는 조선족에 대한 개념적 정의나 해설 등 딱딱한 설명은 찾아볼 수 없다. 이보다는 독자들의 공감대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마음 한 켠을 따듯하게 해주는, 감동적이고 훈훈한 스토리가 주를 이룬다.

이 책은 현재 한국에 살고 있는 젊은 조선족 3세대뿐만 아니라 전체 모든 조선족, 그리고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젊은이, 그리고 해외에 나가있는 수 많은 재외동포들이 생활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다.

< "솔직히 한국 사람들에게는 배타성이 좀 있는 것 같다. 한국 사람들은 99%는 같지만 1%만 달라도 차별한다고 한다. 이는 중국 사람들이 99%가 다르지만 1%만 같아도 동질성을 강조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메커니즘이다. 거기에 나의 사투리 등 모든 요소가 나를 불리한 위치게 놓이게 한 것 같다. 하지만 진심은 통한다고, 솔직한 마음 자세로 접근하였다. 그렇게 접근하다 보니 참 좋은 인연이 많이 생긴 것 같다." ……본문 p125 중에서>

< "동북3성의 시골에서 베이징에 유학 온 중국 코리언 출신의 베이징대학 생활은 어땠는가? 항상 중국 주류 문화를 흠모하고 추종하고 모방하는 수준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대학의 경우 우리는 4년 동안 몸부림치면서 주류에 속하는 중국 애들이 하는 말과 그들의 문화 코드를 겨우 이해하는 데 그치게 된다."……본문 p215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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