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빙빙이 13일 열린 영화 '마이 웨이' 기자간담회 이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
13일 서울 왕십리CGV에서는 영화 ‘마이 웨이’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작품은 순 제작비만 230억원이 들어간 대작이다.
강제규 감독의 역작인 '마이 웨이'는 장동건, 오디기리 죠, 판빙빙, 김인권이 출연한다. 일제 강점기 기구한 운명을 겪는 한국과 일본의 두 청년이 주인공이다.
판빙빙은 쉬라이로 출연한다. 쉬라이는 일본 광동군에게 부모님을 잃고 일본군에게 복수하기 위해 총을 잡은 인물이다. 저격수로 일본군을 죽이던 쉬라이는 김준수(장동건)에게 잡인다. 서로 일본에게 나라를 잃은 공통점 때문인지 두 사람은 서로를 위로하며 우정을 키워간다.
김준수 역시 일본장교의 명령에 항명한 죄로 쉬라이와 감옥에 갇인다. 결국 두 사람은 함께 탈옥하게 된다. 도망가던 도중 전투기를 만나자, 쉬라이는 총으로 전투기를 격추시키고 장렬히 산화한다.
판빙빙은 짧지만 영화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판빙빙은 중국어로 장동건은 한국어로 연기했지만, 양국의 대표배우답게 언어를 초월한 감정연기로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하지만, 출연분량이 작은 것에 대해 불만이 있을 것도 같았다. 판빙빙은 "강제규 감독의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는 중국에서도 유명하다. 그러던 차에 강제규 감독님이 저를 직접 찾아와 출연제의를 했다"면서 "두 말없이 작품에 출연할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과 일본 최고의 배우와 감독과 함께 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했다. 판빙빙은 "분량은 상관없다. 아시아 최고의 영화에 출연하게 돼서 오히려 영광이다. 한국 영화 스태프와 함께 작업하면서 프로가 뭔지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쟁영화는 여린 여배우에게 힘든 일이었다. 판빙빙은 "다음엔 전쟁 영화말고 멜로영화를 찍으시면 기꺼이 출연할 의사가 있다"고 말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영화 ‘마이 웨이’는 12월22일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