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일간 뚜오이쩨는 재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 15일부터 국내선 항공 요금을 최고 20%까지 인상한다고 13일 보도했다.
소식통은 수도 하노이와 남부 ‘경제 수도’ 호찌민을 잇는 노선의 순수 편도 항공 요금(이코노미석 기준)이 269만 동(15만원)으로 지금보다 47만 동(2만6000원)가량 오른다고 밝혔다.
이는 세금과 부대비용을 제외한 금액이다.
또 관광 수요가 많은 호찌민∼다낭 노선의 편도 요금도 현행보다 29만 동(1만6000원)가량 오른 177만 동(9만8000원)으로 책정됐다.
역시 관광 수요가 대부분인 하노이∼푸꾸억도 현행보다 100만 동(5만5천원) 정도 오른 327만 동(18만원)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이는 명목 요금일 뿐, 고객이 부담하는 실제 요금은 이보다 10%가량 더 많아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소식통은 이번 인상 배경으로 항공사의 경영난 해소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면서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해 최소한의 범위에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4월 국영 베트남 항공(VNA)등 주요 항공사들이 요금을 23% 가까이 인상한 것을 포함하면 올 한해 항공료 인상률은 실제 50%가량 된다는 것이 중론이다.
항공료 인상으로 여행업계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가뜩이나 경제난으로 고객이 줄어든 상황에서 항공료까지 크게 오르면 여행객이 줄어들 게 뻔하기 때문이다.
특히 태국의 물난리로 외국 여행객의 추가 유입을 기대했던 상황에서 국내 항공 요금이 인상됨에 따라 여행업계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여행업계는 울상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