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 오는 14일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수협중앙회 2층 강당에서 어업인 등 300여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중국어선 불법조업 규탄 궐기대회’를 열고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중국어선의 ‘막장 조업’에 제동을 걸고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궐기대회후 어업인들은 거리행진을 하며 시민들에게 '중국어선의 막장조업'에 대해 알릴 계획이다.
수협은 이 날 “지속적으로 우리 어업인들을 기만하며 불법조업을 일삼는 중국어선의 뻔뻔한 행동에 대해 결연한 의지를 모아 규탄한다”며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중단 ▲지금까지 피해에 대한 사과 ▲중국정부에 대한 재발 방지 보장을 요구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에 대해 수협은 ”강력한 처벌과 통제를 통해 우리 바다가 폭력으로 물드는 것을 막고 미래세대에 불확실성을 물려줘서는 안될 것“이며 ”자원조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입접국과의 신뢰회복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궐기대회 이후에는 청와대와 농림수산식품부, 외교통상부, 국토해양부 등에 전국 어업인들의 뜻을 담은 건의서를 전달하고 정부가 외교력을 총동원해 이번 사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줄 것을 건의할 계획이다. 중국대사관에도 건의서를 전달하며 중국정부가 강력한 처벌과 통제를 통해 이 문제를 근절하는데 앞장서 줄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한편, 중국어선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자주 일어났다. 지난 해 12월에 단속과정 중 4명의 경찰관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고 올 3월에는 중국선원들이 도끼, 쇠파이프, 해머 등으로 무장한채 극렬하게 저항하면서 우리 해경이 실탄까지 사용해가며 나포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인명피해 뿐만 아니라 싹쓸이 조업으로 인한 수산자원 고갈, 그리고 어망피해도 심각하다. 동해안의 경우 중국어선들이 북한해역에서 조업하면서 올해 들어서만 우리 해역의 어망피해가 강원도 6개 수협에 276닥, 금액으로는 3200여만원에 이르고 이들 어선들의 싹쓸이 조업으로 강원도지역의 오징어 어획량은 급감했다. 이로 인해 어업인들은 생계곤란을 겪으며 또 다른 어려움을 토로하는 있는 상황이다.
수협관계자는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은 지속가능한 수산업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며 "중국정부가 하루 속히 이런 상황을 헤아려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