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인사> 미래성장 이끌 연구개발ㆍ마케팅 강화 방점(상보)

2011-12-1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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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장48명·전무127명·상무326명 사상 최대 승진

(아주경제 조준영 기자) 올해 삼성그룹 정기임원인사는 미래성장을 주도할 연구개발ㆍ마케팅 부문 강화에 방점이 찍혔다.

13일 삼성그룹은 2012년도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48명을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전무와 상무 승진자는 각각 127명, 326명이다. 전체 승진자는 501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부사장, 전무 승진자 또한 모두 175명으로 역대 최대다. 삼성그룹은 이를 통해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을 강화, 책임경영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실무 책임자급인 신임임원(상무) 역시 사상 최대로 320명을 넘었다. 신임임원 가운데 연구개발 인력은 89명으로 27%에 달했다. 연구개발 인력은 2010년도 인사에서 70명으로 전체 신임임원 가운데 25%를 차지했다. 이듬해 인사에서는 100명으로 30%를 넘어섰다.

삼성그룹은 “압도적인 기술우위를 통한 시장 선점으로 기술삼성이라는 위용을 과시한 연구개발 인력을 대거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영업마케팅 부문 신임임원도 사상 최대인 92명에 달했다. 신시장 개척을 위한 선봉에서 브랜드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한 점을 높이 샀다는 설명이다. 신임임원 가운데 영업마케팅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28%로 집계됐다. 2010년도와 2011년도 인사에서는 각각 27%와 25%였다.

연령이나 학력, 직급, 연차를 뛰어넘는 발탁인사도 눈에 띄었다. 승진자 501명 가운데 77명이 발탁인사에 해당됐다. 직급별로는 부사장 30명, 전무 14명, 상무 33명이다.

윤장현 삼성전자 부장은 3년 빠르게 상무가 됐다. 고졸로 입사한 김주년 삼성전자 부장도 2년 앞서 상무에 올랐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강조해 온 여성인력 활용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여성인력 가운데 승진자는 부사장 1명, 상무 8명으로 모두 9명에 달했다.

심수옥 삼성전자 전무는 여성 가운데 처음으로 삼성전자 부사장이 됐다. 김기선 삼성전자 부장, 홍혜진 삼성SDS 부장, 박경희 삼성증권 부장 등이 각각 상무에 올랐다.

해외법인 우수인력 약진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국적에 관계없이 핵심인재를 중용한다는 삼성그룹 경영철학이 담겼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헝가리법인에서 영업총괄을 맡아 온 이스트반 팍스코 VP가 상무로 승진했다. 삼성전자 댈러스연구소 LAB장인 파룩 칸 부장도 마찬가지다.

올해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수상한 인력도 대거 발탁승진됐다. 하상록 삼성전자 상무와 오요안 삼성SDS 상무가 각각 전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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