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중문신문협회 가입매체 대표 100여명이 이번 연례총회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아주경제(대표:곽영길)는 세계중문신문협회에 가입한 한국의 유일한 중국어 매체다. |
(싱가포르=홍해연 기자) 중국 국내외의 중문 발행매체 협의회인 세계중문신문협회(世界中文報業協會 이하 협회)가 지난 11월 28~29일 이틀간 싱가포르 리조트 월드 센토사(Resorts World Sentosa)에서 제 44회 연례총회를 가졌다.
‘새로운 콘텐츠, 새로운 플랫폼, 새로운 기회’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연례회의에는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 환추스바오(環球時報), 광저우르바오(廣州日報) 정취안스바오(證券時報) 등 중국 본토의 유력 언론사 40개사와 홍콩∙타이완 중화권 매체 및 일본∙말레이시아 등 중국 밖의 중문 매체 110여개사가 참가했다.
협회 회원사들은 중국 본토 및 홍콩∙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현지에서 중요한 영향력을 갖춘 매체들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본지 아주경제와 말레이시아의 펑황르바오(鳳凰一報) 2개사가 신규 회원사로 협회에 가입했다. 아주경제는 국내 최초로 중국어 신문을 발행하며 협회 유일의 한국 회원사가 되었다.
이번 회의 개막식에는 토니 탄 싱가포르 대통령과 푸하이옌(傅海燕) 싱가포르 통신∙예술부 장관 겸 환경∙수자원부 고급 재정부 부장 등 싱가포르 정부 인사들도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싱가포르 최대언론그룹인 싱가포르 프레스홀딩스(Singapore Press Holdings Limited) 의 후이천(胡以晨) 집행 부총재는 축사에서 “전통 미디어와 뉴 미디어의 관계에 대한 인식이 이미 새로운 단계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후 부총재는 “태블릿 PC, 스마트폰 등과 같은 첨단 통신기기는 인류의 ‘읽기’에 혁명을 가져왔다”며 “이들 통신기기들은 정보 수집 및 전달 방식에 변화를 불러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전통 매체에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고 설명했다.
총 4차례의 전체회의로 구성된 2011 연례총회에는 또 천순샤오(陳順孝) 타이완 푸런(輔仁)대학 신문방송학과 부교수, 크리스토프리스 세계신문업 신문출판 총협회 총재, 펑위안량(馮元良) 싱가포르 프레스 홀딩스집행부총재, 루링리(陸嶺立) 국제신문디자인협회(SND) 중문분회 총재 등 국내외 언론계 전문가들이 강연자로서 주제 강연을 하기도 했다.
첫 번째 강연자로 무대에 오른 천순샤오 부교수는 ‘세계 환경의 변화가 가져온 신문업계의 변화’를 주제로 회원사와 심도있는 의견 교환의 시간을 가졌다.
천 부교수는 “뉴미디어의 등장은 전통 종이 신문에 강력한 충격을 가져왔다”면서 “그러나 종이 신문이 뉴미디어와 결합해 시대와 함께 발전해 나간다면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미디어의 홍수 속에서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은 신문산업의 미래를 밝게 점쳤다. 중국어 신문이 보급성, 종합성, 그리고 객관성 방면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신문을 공정하고 심도있게 분석함으로써 공신력과 전파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참가자들은 신문의 경쟁력을 잘 유지한다면 독자들은 결코 신문을 외면하지는 않을 것이며, 가장 신뢰성 있는 정보 제공자로 여길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푸하이옌 싱가포르 장관은 “세계 중국어 신문 매체가 단체로 하나의 목소리를 낼 수도 없을뿐더러 하나의 목소리를 내서도 안된다”며 “세계 경제의 중심축이 서양에서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어 매체가 다각적·독립적이고 투명한 시각에서 중국어 매체의 경쟁력을 발휘해야 할 것”을 당부했다.
장샤오칭(張曉卿) 협회 수석회장은 “공신력은 우리 협회의 버팀목”이라며 “신문 매체의 핵심 업무는 바로 유언비어를 막고 신문산업을 살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또 ‘글로벌 신문업 추세’ ‘원스톱 멀티미디어 서비스’ 등 주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며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특히 우리나라 매체 중 유일하게 협회 총회에 참석한 본사와 교류협력을 이어나가기를 희망했다.
세계중문신문협회는 전 세계적으로 역사가 오래 된 권위있는 전세계 중국어신문협회 조직이다. 전 세계에 중국어 신문을 보급시키고 각국, 각 지역 간 신문 교류, 문화 교류 사업에 주력하면서 중국어 신문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차후 세계중국어신문협회 총회는 중국 장쑤(江蘇) 성 난징(南京) 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