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최근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8년 반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으며 미국 최대 규모의 쇼핑이 이뤄지는 날인 ‘블랙프라이데이’에 인터넷 쇼핑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12월 쇼핑시즌의 시작으로 소비재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비재 섹터는 미국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쪽으로 포커스를 맞춰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코리아컨슈머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는 연초이후 3.11%의 수익률로 소비재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수익률 또한 9.60%로 가장 높다. 이 펀드는 기아차(7.59%) 현대모비스(5.16%) 삼성전자(4.85%) 롯데쇼핑(4.15%) 오리온(3.89%) 순으로 종목을 편입하고 있다.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C 1’은 연초 이후 0.88%, 1년 3.19%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편입 비율 상위는 모두 미국기업으로 애플(APPLE INC) 7.37%, 캐터필러(CATERPILLAR INC) 6.71%, 구글(GOOGLE INC-CL A ) 6.53%, 코치(COACH INC) 6.34%, 티파니(TIFFANY & CO COM0) 6.27% 순으로 높았다.
소비재펀드는 내수주 개념이기 때문에 경기 방어적인 효과가 있으며 글로벌 섹터보다는 이머징 아시아 소비섹터가 유망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평가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아시아 각국의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줄어들고 있으며 중산층이 늘어나고 있다"며 "중국, 인도 등 구매여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 연구원은 "내년 1분기 이탈리아 국채만기가 많아 그때까지 일반주식형펀드는 흔들릴 것이나 소비재펀드 성과는 양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소비재 관련 부분은 연말 미국의 소비가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소비는 심리적인 부분이 가장 커 결국은 소비심리가 계속적으로 연결될 것이냐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김대열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국내에서 투자되는 소비재는 중국쪽이 많다"며 "중국이 긴축 완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이 소비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유럽문제가 변수로 남아 있기 때문에 소비재펀드를 적극적으로 끌고가기엔 리스크가 있어 위성펀드의 일종으로 보는 것이 좋다"고 분석했다.
황규용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재의 경우 유로존 리스크가 낮은 이머징 아시아 소비 섹터가 유망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인 투자매력을 따져 소비재펀드 중 이머징아시아지역의 비중이 높은 펀드를 선택해 추가수익 창출 수단으로 검토할 만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