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일본 프로야구리그 현역 최고령 투수인 구도 기미야스(48)가 '감독 겸 선수'에 도전할 것으로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복수의 일본 언론은 4일 요코하마 DeNA(옛 요코하마 베이스타스) 구단의 새 감독이 유력한 구도가 구단에 세 가지의 조건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구도는 먼저 '현역 은퇴'를 하지 않겠다 밝혔다고 전해진다. "스스로 은퇴 시기를 결정하고 싶다"며 "'현역 은퇴 후 감독 취임'이라는 틀에 박힌 방식은 따라 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이다.
구도는 지난 1982년에 데뷔해 올해로 데뷔 30년 째이다. 2010년 친정팀 세이부로 복귀했지만 어깨통증 때문에 방출돼 2011년 시즌은 쉰 구도는 29시즌 통산 '635경기 출전, 224승 142패, 방어율 3.45, 탈삼진 2859개'를 기록한 투수다. 방어율 부문에서 4차례, 탈삼진 부문에서 2차례 타이틀을 따냈고 1986~1987년에는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에 올랐다.
1963년에 태어난 구도가 내년에도 현역 선수로 뛴다면 한국 나이로 '50세 선수'가 된다.
한편 구도는 '4년 연속 센트럴리그 최하위'의 현저히 저조한 팀 전력을 끌어올리려면 강훈련이 필요하다면서 트레이너 체제를 강화해달라는 요구도 덧붙였다. 또한 1군 및 2군 투수 코치를 자신이 추천하는 인사로 채우는 등의 코칭스태프 조각 권한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