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 회장은 “지난 3일 미국으로 건너가 계약을 체결했으며 순자산 가치의 0.93배 수준으로 약 4000억원 정도를 깎았고 최선을 다했다 ”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하나금융이 기자회견 전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외환은행 인수가격은 앞서 인수를 시도했던 타 금융사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앞서 2005년 국민은행이 외환은행 인수 시도시 주당 인수가격은 1만5200원이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2007년 HSBC가 인수했을 때는 18045원으로 이번 인수가인 1만1900원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인수가격은 현재 외환은행 주가와 글로벌 금융불안에 따른 일반적인 하락 효과(-20%)와 피인수기업 하락효과(-18%)를 동시에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대신 그는 드림소사이어티라는 명제 아래 다문화가정의 교육지원을 등록금 마련에 힘든 대학생들에게 맡기고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일석이조의 사회공헌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1000억원 이상의 사회공헌 지원을 전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외환은행의 고용문제와 관련해 김 회장은 “외환은행의 자산은 물적인 부분만 아니라 외환은행의 성과를 이뤄낸 인적 네트워크와 시스템에 더 가치가 있다”며 “외환은행을 우리가 껴안고 가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통합되면 1012개의 영업점이 생기게 되는데 이중 30~40개가 업무중첩이 되는 부분이지만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때문에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내년 1월 1일부로 금융당국의 승인이 나지 않을 경우 론스타가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김 회장은 “협상과정에서 매각 기간은 5월 18일까지 강제매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무작정 끌고가면 다른 대안을 찾을 시간이 없다. 계약기간은 2월 28일까지로 하되 론스타의 다른 여지를 준 것”이라고 언급했다.
금융당국의 승인이 늦어질 경우 론스타가 고액배당을 추진할 가능성에 대해 “론스타는 현재 10%의 주주권을 가진 상태기 때문에 고액배당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지만 국내자본의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금융당국의 빠른 승인을 바란다고 언급했다.
내년 3월 이후 거취문제에 대해 김 회장은 “이사회와 잘 상의해서 결정하겠다”고 간략히 언급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기자회견 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외환은행의 통합 후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4강 경쟁구도를 통해 금융산업의 균형발전이 가능하고 인수 후 고용안정과 국내 금융자산의 해외 유출 방지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했다.
더불어 외환은행 자체적으로도 업무영역의 다변화와 시장점유율 1-2위 업무가 확대되는 등 영업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때문에 하나금융은 업무, 고객, 지역별 중복이 미미하기 때문에 외환은행의 구조조정 필요성이 완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