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툴롱에서 지지자 500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5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나 오는 9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제안할 양국의 공동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프랑스는 독일과 함께 새로운 조약을 위해 싸우고 있다”면서 보다 엄격한 규율과, 더 큰 연대와 책임을 질 것을 강조한 그는 “회원국들이 예산균형의 의무를 규정한 ‘황금률’을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현재 독일과 프랑스는 유로존의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더욱 엄격한 예산 집행과 이들 국가 간 더욱 신속하게 재정통합을 골자로 하는 리스본 조약의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ECB의 역할 확대와 관련해선 “ECB는 자연스럽게 결정적인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유럽이 디플레이션 위협에 처하면 ECB가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이날 유럽의 지도자들이 보다 엄격한 예산통제에 합의한다면 ECB가 유로존의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보다 공격적인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시사하며 거들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유럽의회 연설에서 유로존 정부들이 예산규정을 보다 엄격하게 하고 경제를 보다 긴밀히 묶겠다고 약속하는 것만이 신뢰를 회복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해 말했다.
그러나 그는 ECB가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지에 관해서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