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일 천안 우정힐스CC에서는 ‘코오롱 제54회 한국오픈’(총상금 10억원)이 열린다. US오픈 챔피언이자 남자골프 세계랭킹 3위 매킬로이, 지난해 미국PGA투어 신인왕 리키 파울러(23·미국), 아시아선수 최초의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39·KB금융그룹), 2010일본골프투어 상금왕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 내년 미PGA 투어카드를 확보한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1·캘러웨이) 등이 출전해 세계 정상급 기량을 선보인다. 매킬로이는 지난 4월 발렌타인챔피언십에 출전한 리 웨스트우드(당시 세계랭킹 1위), 2004년 한국오픈에 출전한 어니 엘스(당시 랭킹 2위)에 이어 한국을 찾은 세 번째 세계 톱랭커다. 우승상금 3억원은 국내 골프대회 중 최다액이다. 매킬로이, 노승열, 김대현 등 ‘300야드 클럽멤버’들의 ‘장타쇼’를 보려면 천안으로 가면 된다.
7∼9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GC 오션코스에서는 미국LPGA투어 ‘LPGA하나은행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이 벌어진다. 세계랭킹 1위 청야니를 비롯 크리스티 커(미국), 신지애(23·미래에셋), 최나연(24·SK텔레콤), 미셸 위(22·나이키골프), 박세리(34·KDB산은금융그룹) 등 세계여자골프 톱랭커들이 출동한다.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미LPGA투어인만큼 최나연의 대회 3연패에 기대를 거는 사람이 많다. 우승컵이 국내에 머무르게 되면 한국선수들은 안방에서 투어 통산 100승의 ‘축포’를 울리게 된다.
해외 대회도 놓치면 아쉬울 법하다. 타이거 우즈(36·미국)가 지난 8월 USPGA챔피언십에 출전한 이후 약 두 달만에 모습을 드러낸다. 무대는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 마틴의 코드벌GC에서 시작되는 미PGA투어 ‘가을 시리즈’ 두 번째 대회인 프라이스닷컴(총상금 500만달러)이다. 새 캐디 조 라카바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는 우즈가 가을 시리즈에 나가는 것은 처음이다. 전성기적 기량을 되찾을 지, 프레지던츠컵에 와일드 카드로 출전할 자격이 있는 지에 대한 논란속에서 그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지켜볼 일이다. 우즈는 15년만에 세계랭킹 50위밖으로 밀려난 상태다. 내년 투어카드 유지가 발등의 불로 떨어진 강성훈(24·신한금융그룹)도 출전한다.
배상문(25·우리투자증권)은 6일 일본 가나가와현 도쓰카CC에서 개막하는 JGTO 캐논오픈(총상금 1억5000만엔)에서 2주 연속, 시즌 세번째 우승을 노린다. 그는 8월 KBC오거스타와 지난주 도카이클래식에서 우승했다. 올해 JGTO에서 2승을 올린 선수는 그가 유일하다. 배상문은 그 덕분에 JGTO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고 세계랭킹은 자신의 역대 최고인 57위로 치솟았다. 배상문이 이시카와 료, 후지타 히로유키, 이케다 유타 등 일본의 간판 선수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상승세를 지속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