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칭 치장(綦江)현 융신(永新)진 일대는 1957년 기상기록이 시작된 이래 가장 혹독한 가뭄을 맞고 있다고 충칭신보가 28일 전했다. 이일대 3개촌락 5000명이상의 식수원을 책임지고 있는 펑황(鳳凰)산 저수지는 7월중순에 이미 바닥을 드러냈다. 치장현 30만5000명이 극심한 식수난을 격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주민들은 하루에 3∼4차례 오는 급수차에 의존하고 있다. 이같은 가뭄은 주민들의 생활에 큰 변화를 주고 있다.
융신진에 거주하는 64세의 저우유룬(周友倫)은 "매일 두개의 물통을 짊어지고 3km의 산길을 따라 올라가 물을 길어온다"면서 "과거 물 한통을 채우는데 10분이면 충분했지만 이제는 2시간도 넘게 걸린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물을 아끼기 위해 탕을 요리하지 않고 있다. 물을 바가지로 떠서 옮길때면 한방울이라도 흘리지 않기위해 극도로 조심하고 있다. 저우 노인은 "물이 기름보다 더 귀하다"며 "국을 끓여먹은지가 10일도 넘었다"고 말했다.
인근의 한 주민은 "쌀을 씻은 물은 그릇에 담아뒀다가 손을 씼으며, 손 씻은 물은 채소에 뿌리고 있다"며 "수건은 바싹 말라 딱딱했으며 세수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