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크는 12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끝난 월드챌린지 ISTAF 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개인 타이기록인 9초82를 찍고 1위로 결승선을 끊었다.
지난달 28일 대구 세계대회에서 9초92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던 블레이크는 9일 열린 다이아몬드리그에서도 우승하는 등 최근 3개 대회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또 다이아몬드리그에 이어 2회 연속으로 9초82의 좋은 기록을 작성해 세계기록(9초58) 보유자인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의 대항마로 입지를 굳혔다.
블레이크의 기록은 역대 이 종목 최고기록 순위 7위에 해당한다.
블레이크는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인생이 바뀌었다”면서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즐겼다.
블레이크는 내년 런던올림픽에 대해서는 “볼트가 복수를 노리는 만큼 매우 재미있을 것”이라며 “당장 볼트를 이기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우선 건강하게 시즌을 마치고 나면 내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알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자 400m에서는 대구 세계대회 금메달리스트 키러니 제임스(19·그레나다)가 45초33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여자 800m에 출전한 카스터 세메냐(20·남아공)는 대구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은메달에 머물렀다.
남자 높이뛰기의 제시 윌리엄스(28·미국)와 원반던지기의 로베르트 하르팅(27·독일) 등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들도 가볍게 시상대 꼭대기에 올랐다.
그러나 남자 멀리뛰기의 드와이트 필립스(34·미국)는 알렉산드르 멘코프(러시아)에게 밀려 2위에 그쳤고 포환던지기에서 ‘깜짝 스타’가 됐던 다비드 슈토를(21·독일)도 5위로 밀렸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