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카다피군 항복시한 일주일 남기고 긴장 ‘고조’

2011-09-03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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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군, 시르테 인근 포위망 좁혀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리비아 반군은 카다피 친위부대에 제시한 항복 시한이 일주일 남은 3일 카다피 고향 시르테에서 50km 떨어진 와디 하와라 지역까지 진격하며 포위망을 더욱 좁히고 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도 지난 1일 공습작전으로 시르테 외곽 카다피군의 통제센터와 탄약 창고를 폭파한데 이어 지난 2일에도 시르테 외곽을 중심으로 공습작전을 벌였다.

반군 대표기구인 국가과도위원회(NTC)는 친 카다피 세력과의 협상을 위해 항복시한을 당초 3일에서 오는 10일로 연장한 바 있다.

반군은 시르테 외에도 카다피군이 장악하고 있는 바니 왈리드, 사바 지역에 병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카다피군이 10일까지 투항하지 않을 경우 곧바로 군사행동에 들어갈 방침이다.

카다피는 지난 1일 육성 메시지를 통해 자신의 추종세력에 반군을 상대로 게릴라전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결사항전 의지를 재차 천명했지만 그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한 상태다.

이 가운데 NTC측은 원유 및 가스 생산 재개를 위한 준비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반군 측 ‘리비아 안정화팀’은 이미 5개의 외국 석유기업이 리비아로 돌아와 내전에 따른 시설 피해 규모 등을 점검하며 원유 생산 재개를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170만배럴에 이르렀던 리비아의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은 내전으로 인해 지난 7월에는 6만배럴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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