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김정일 와병설 직후 "北급변 논의해야"

2011-09-0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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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지난 2008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와병설이 제기된 직후 당시 주한 미국대사가 북한의 급변 사태에 대해 한국과 논의를 시작할 것을 본국에 건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서울발 미국 비밀 외교전문에 따르면 알렉산더 버시바우 당시 미국 대사는 김 위원장이 2008년 9월 9일 북한 정권수립기념일 행사에 불참해 건강 이상설이 불거진 다음날 이 같은 내용의 전문을 보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 전문에서 한국과 미국 간에 북한 급변사태에 대한 실질적 논의가 없다는 한국 외교부 당국자의 지적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 밖에 2008년 8월 27일자 전문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같은 달 25일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가능한 상황과 탈북자 문제를 논의하자고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에게 제의했으나 후진타오 주석이 무반응으로 일관했다는 내용도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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