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국 전셋값 1.1% 상승…수도권 집값은 보합

2011-09-01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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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발표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지난달 여름 비수기에도 전국 주택 전세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집값은 제자리 걸음을 계속해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 오름세를 나타냈다.

1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7월12일부터 8월 14일까지 전국 주택 전셋값은 전월 대비 1.1%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1.3%), 경기(1.4%), 광역시(0.8%), 기타지방(0.9%) 등으로 수도권 지역의 상승폭이 비교적 컸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단독주택, 연립주택이 각각 1.5%, 0.3%, 0.7% 올랐으며 규모별로는 대형, 중형, 소형이 각각 0.9%, 1.2%, 1.1%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8월 전세가격 상승폭은 예년 수준(0.5%)을 2배 이상 웃돌았다. 이는 수도권 주택 매매시장의 침체가 계속되면서 전세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5% 상승해 예년 수준인 0.4%보다 높았다. 광역시(0.8%)와 기타지방(1.0%)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서울 등 수도권 지역 집값은 변동이 없었다.

또한 전국 집값은 세계 금융위기가 시작된 지난 2008년 9월보다 7.6% 올라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도권 일부 지역은 여전히 금융위기 이전 수준보다 낮았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0.7%) 가격이 상대적인 강세를 지속했다.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은 각각 0.2% 올랐다. 규모별 매매가격은 대형이 0.1% 상승했고 중형과 소형이 각각 0.5%, 0.6% 올랐다.

매매시장 침체, 전세가격 상승 현상이 계속되면서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은 지난 2009년 1월(52.3%) 바닥을 친 후 올해 8월 59.1%로 올랐다. 서울지역 전세가율도 지난달 48.9%를 기록했다.

한편 전국 평균 주택가격은 2억5959만원이었으며 서울은 4억8772만원에 달했다. 평균 전세가격은 전국이 1억3254만원이었으며,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은 1억4497만원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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