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7월12일부터 8월 14일까지 전국 주택 전셋값은 전월 대비 1.1%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1.3%), 경기(1.4%), 광역시(0.8%), 기타지방(0.9%) 등으로 수도권 지역의 상승폭이 비교적 컸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단독주택, 연립주택이 각각 1.5%, 0.3%, 0.7% 올랐으며 규모별로는 대형, 중형, 소형이 각각 0.9%, 1.2%, 1.1%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8월 전세가격 상승폭은 예년 수준(0.5%)을 2배 이상 웃돌았다. 이는 수도권 주택 매매시장의 침체가 계속되면서 전세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5% 상승해 예년 수준인 0.4%보다 높았다. 광역시(0.8%)와 기타지방(1.0%)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서울 등 수도권 지역 집값은 변동이 없었다.
또한 전국 집값은 세계 금융위기가 시작된 지난 2008년 9월보다 7.6% 올라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도권 일부 지역은 여전히 금융위기 이전 수준보다 낮았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0.7%) 가격이 상대적인 강세를 지속했다.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은 각각 0.2% 올랐다. 규모별 매매가격은 대형이 0.1% 상승했고 중형과 소형이 각각 0.5%, 0.6% 올랐다.
매매시장 침체, 전세가격 상승 현상이 계속되면서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은 지난 2009년 1월(52.3%) 바닥을 친 후 올해 8월 59.1%로 올랐다. 서울지역 전세가율도 지난달 48.9%를 기록했다.
한편 전국 평균 주택가격은 2억5959만원이었으며 서울은 4억8772만원에 달했다. 평균 전세가격은 전국이 1억3254만원이었으며,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은 1억4497만원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