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개막한 갤러리현대 '에픽 오브 유니트' 전에 참여한 작가 4명중 이수경(왼쪽) 진신(오른쪽) 아이코 미야나가(가운데) 이수경의 작품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했다.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야요이 쿠사마, 이수경등 주목받는 아시아 여성작가 4명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는 1일 해외에서 도드라진 주목을 받고 있는 아시아 출신의 여성작가 4인을 선정, '반복의 서사시'라는 '에픽 오브 유니트' 타이틀로 그룹전을 열었다.
땡땡이 무늬로 유명한 야요이 쿠사마는 평생 강박증에 시달리며 끊임없이 반복되는 점과 그물의 형태 속에서 우주적 진리와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있다.
깨진 도자기의 파편들을 이어 붙이는 이수경 해체와 재생산을 통해 새로운 개념의 오브제를 만들어내며 치유와 긍정의 에너지를 전달한다. 현재 작가는 한국에서 작업하며 국제적으로 활동중이다. 내년에는 시드니비엔날레에 참여할 예정이다.
국내에는 낯선 진신(41)은 사람들의 역사와 꿈이 담겨 있던 일상의 오브제를 가지고 현대인들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대형 설치와 영상으로 담아냈다.
갤러리현대는 "진신은 미국 내에서 활발한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계 미국 작가"라며 "뉴욕 모마, 스미소니언 미술관 개인전 등 주요 미술관의 전시 경력과 더불어 아시아 소사이어티, 뉴 뮤지엄 등과 함께 다양한 공공 미술 커미션에 참여하며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좀약의 주성분인 나프탈렌으로 작품들을 만들고 그것이 점차 공기 중으로 소멸되는 과정을 보여주며 사라져버리는 순간의 극적인 미학을 제시하는 아이코 미야나가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야요이 쿠사마. A Butterfly, 2009, acrylic on canvas. 97 x 130.3cm. |
갤러리현대는 "지나치기 쉬운 일상적 사물에 대한 새로운 관심으로 그것들을 반복적으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새롭고 독창적인 언어와 의미를 창조해낸 이 4명의 작가들은 긍정과 치유의 힘을 발산하는 공통점을 가졌다"고 소개했다. 전시는 10월2일까지. (02)2287-3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