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표는 1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보편적 복지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보편적 복지에 대한 논의는 국가운영의 틀을 바꾸고, 국가가 어떤 목표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 성찰"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편적 복지는 보수세력이 말하는 '복지포퓰리즘'이 아니라 경제틀을 바꿔서 경제선순환을 이루는 작업"이라며 "보편적 복지는 정권교체를 위한 전략적 목표일 뿐 아니라 민주당의 국가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당 보편적복지특위가 개최한 첫번째 토론회로 김용익 특위 위원장과 이용섭 보편적복지기획단장 등이 발제자로 나섰다.
손 대표는 오후에는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리는 '중소ㆍ서민경제 국민 대토론회'에 참석해 중소기업 보호 업종을 법으로 지정해 중소기업과 골목상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밝힐 것이라고 측근들이 전했다.
손 대표가 서울시장 보선을 앞두고 복지 행보에 나선 것은 복지 문제가 이번 재보선의 승패를 결정짓는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민주당은 지난 6ㆍ2 지방선거에서 '무상급식'을 화두로 꺼내 효과를 거뒀다는 평을 얻었다.
민주당은 지난달 29일에는 재정지출ㆍ복지ㆍ조세 등 3대 개혁을 통해 매년 33조원의 보편적 복지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내용의 재원 대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의원은 이번 보선에서 복지 문제가 쟁점화 하는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고, '33조 재원 대책' 역시 미흡하다고 비판하고 있어 당내 공감대 형성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김효석 의원은 지난 30일 워크숍에서 "무상급식 문제 때문에 정권 심판론이 사라지고 있는데 이명박 정권이 어떻게 국정을 농단했는지 알려야 한다"고 말했고, 천정배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이 더 강력한 복지 정책을 내놓을 수 있다. 민주당 안은 겁쟁이 복지, 눈치보기 복지"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