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베이너 의장과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보낸 서한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를 부양할 수 있는 새 경제대책을 오는 7일 밤 8시에 발표하고 싶다며 의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오바마는 서한에서 재정적자 감축과 더불어 중소기업 지원, 일자리 창출, 임금인상을 촉진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해 초당적인 해결방안을 찾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며 "당보다 국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의회의 협조를 촉구했다.
워싱턴 정가 안팎에서는 오바마가 내놓을 새 대책에 철도, 도로 등 인프라 투자, 고용창출을 위한 기업 세제 혜택, 주택시장 개선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오바마가 제시한 새 경제대책 발표시점은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들의 TV토론 일정과 겹쳐 공화당이 반발하고 있다. 같은날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8명은 캘리포니아의 로널드레이건도서관에서 토론이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베이너는 이날 오바마에게 보낸 서한에서 경제대책 발표를 하루 미뤄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의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오바마가 오는 7일 밤 연설하겠다는 것은 오바마 행정부가 모든 일을 정치적인 계산에서 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일정이 겹치게 된 것은 우연"이라며,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들의 토론을 방해할 의도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