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를 이어 강남구와 용산구, 송파구가 2년동안 각각 9513만원, 6868만원, 6799만원 전셋값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4906만원 올라 살던 집을 재계약 하려면 약 5000만원이 있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서울지역 아파트의 2년전 평균 전세가격과 현재 가격을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평균 전셋값이 4906만원 상승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저렴했던 구로·중랑구를 비롯한 강북3구(노·도·강)와 금천구 마저 2년새 전셋값이 급등해 예전 가격으로는 현재 서울에서 전세를 얻기 힘든 상황이다.
부동산써브의 이번 조사를 보면 서울에서 전셋값이 가장 저렴한 지역인 금천구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1억5437만원. 이에 따라 구로·중랑구를 비롯한 강북3구와 금천구는 세입자가 전세 재계약 추가비용 마련이 힘들다면 서울을 떠날 수 밖에 없다.
평균 전셋값 상위권에 랭크돼 있는 서초 강남 용산 송파구는 2년전과 마찬가지로 현재도 선두권을 유지했다. 특히 서초구는 2년간 전셋값이 1억원 가까이 올라 현재 평균 4억3807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서초구는 2년전 전세금(3억4187만원)으로 현재 서초 강남 용산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으로 이사가 가능하지만, 같은 서초구에서 재계약을 하려면 9621만원이 추가로 필요하다.
반면 평균 전셋값이 저렴한 구로·중랑구를 비롯한 강북3구와 금천구는 2년전 전세금으로는 서울에서 전세를 유지할 수 없어 경기외곽 지역으로 눈을 돌려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경기도라고 해서 전셋값이 모두 싼 것은 아니다. 과천 성남 안양 용인시 등은 서울과 가깝고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어 전세 선호지역으로 인기가 높다. 따라서 전셋값도 서울에 못지않은 수준으로 경기도에서 전세 재계약을 위해서는 평균 2843만원이 추가로 필요하다.
과천시는 2년전 전세금(2억1328만원)으로 현재 관악 동대문 강동구 등 서울 12곳으로 진입할 수 있고, 분당이 속한 성남시는 구로 은평 중랑구 등 7곳으로 진입할 수 있다.
반면 안성 여주 포천시 등 경기도 외곽지역은 서울과 인접한 경기 지역과의 격차가 현재 최대 4배(과천시 2억6603만원, 동두천시 5887만원으로 4.5배)까지 벌어졌다. 이처럼 경기도 내에서도 주거인프라와 교통여건에 따라 주거 선호도가 갈리면서 전셋값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