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내정자는 이날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평화통일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미력하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하겠다. 이런 일을 함에 있어서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는 일관되게 유지할 생각”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대북 정책의 원칙은 유지하면서도 유연성을 발휘, 남북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국제정세와 국민의 기대, 이런 것들을 종합해서 시대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남북관계를 진전시켜야 한다는 통일부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남-북-러를 잇는 가스관에 대해서는 “남북관계를 잇는 인프라가 남북에 모두 득이 되는 일이라면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거기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보고를 받지 못해 현 상태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는 알아봐야겠다”고 말했다.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한 질문에는 “청문회 때 이야기하겠다”며 즉답을 피했으며 청문회 준비와 관련해 그는 “있는 그대로 국민에게 보여서 신임을 받는 것이 장관직을 수행하는 데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소임을 맡아 역사적 사명감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통일부장관에 내정된 소감을 밝혔다.
류 내정자는 이날 남북회담본부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