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만 베이징현대차 사장은 이날 열린 300만대 출하 기념식에서 "300만대라는 숫자는 자동차 기업의 성숙 여부를 가늠하는 기준"이라며 " 300만대를 출고하며 베이징현대는 제2의 도약을 할 것이며 브랜드가치 제고를 지속적으로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2년 12월 첫 완성차를 생산하기 시작한 베이징현대차는 2008년 2월23일, 62개월만에 100만대 생산을 달성했다. 이후 2008년 4월 연산 30만대규모의 제2공장이 준공됐고, 100만대 출고 이후 26개월만인 2010년 4월8일 200만대 생산을 실현했다. 그리고 다시 16개월만인 31일 300만번째 완성차를 출고한 것.
이로써 베이징현대는 중국내에서 300만대를 생산하게 된 5번째 기업이 됐다. 그동안 이치(一汽)폭스바겐이 29년, 상하이폭스바겐이 22년, 상하이GM이 13년, 체리(奇瑞)차가 14년의 시간을 두고 차례로 300만대를 생산했다. 기아차의 중국법인인 둥펑웨다(東風悅達)기아는 지난해 2월 100만대생산을 돌파했다.
노재만 사장은 "중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다양한 차종을 개발하고 정몽구 회장의 품질경영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중국 소비자들의 인정을 받게 된 것이 최단기간내 300만대 완성차를 생산출하하게 된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베이징현대차 제1공장은 2002년 연산 5만대의 생산능력으로 출발해 2003년 15만대로 생산능력을 증설했고 였으며, 이후 30만대로 늘렸다. 2008년 제2공장을 완공하면서 연산 60만대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었고, 2010년에 착공한 제3공장이 완공되는 2012년도에는 연산 10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베이징현대는 질적인 면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판매 차급 구성측면에서는 2008년 100만대를 달성했던 시점에서는 전체 라인업 중에서 중저급 모델(아반떼 이하)이 차지하는 비중이 80%를 차지했지만, 2010년 200만대 달성 시점에서는 중저급 모델의 비중이 74%로 하락했다.
이번 300만대 달성 시점에서는 중저급 모델의 비중이 65% 이하로 낮아진 대신 중고급(쏘나타 이상+SUV차종) 모델의 비중이 35%를 넘어섰다. 특히 지난 4월에 출시한 쏘나타(YF쏘나타)는 5개월 연속 6000대 판매를 넘어서며 베이징현대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키고 있다.
한편 베이징현대의 100만번째 생산차량은 엘란트라였으며, 200만번째 생산차량은 ix35였고, 이번 300만번째 생산차량은 쏘나타로 정해 향후 베이징현대의 주력 차종이 YF쏘나타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