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자 신뢰지수 2년여래 최저

2011-08-31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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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2년여래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30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미국의 민간 경제조사단체인 콘퍼런스보드는 이날 8월 소비자신뢰지수가 44.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의 59.2(수정치)에 비해 무려 14.7포인트나 떨어진 것으로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다.

소비자 신뢰지수가 급락한 것은 미 정치권이 수개월간 부채한도 증액협상을 통해 갈등을 빚은 데 이어 이달 초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실업률은 9.1%에 달하고 있으며, 최근 더블딥(이중침체) 우려까지 맞물려 증시와 주택시장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향후 경기 전망은 이보다 더 악화됐다. 향후 6개월 후 경기에 대한 소비자 동향을 나타내는 소비자 기대지수는 7월 74.9에서 8월 51.9로 23포인트 급락했다. 미국 소비자 가운데 향후 경기를 낙관하는 이는 11%에 그쳤다. 49%는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고 말했고, 24.6%는 경기가 앞으로 더 나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발표된 지수들은 전날 미 상무부가 7월 개인 소비지출이 전달에 비해 0.8% 늘었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을 무색케 했다. 제니퍼 리 BMO캐피털마켓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소비자들이 경기를 암울하게 보고 있다는 것이 매우 우려스럽다"며 "지표 악화가 이달로 그칠 것인지 일단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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