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미네소타주에서 열린 미 재향군인회 93차 총회에 참석, 미군의 그간 활약상을 회고하면서 한국전 참전 의미도 재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한국을 침공해 동맹군들을 부산 주변의 조그만 지역으로 몰아붙였을 당시 전쟁은 패배할 수 있는 것처럼 보였다"면서 "그러나 여러분,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반격을 했고, 피를 흘리는 세월을 거듭하면서 싸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번 재향군인의 날 때 나는 서울에 갔고, 한국전 60주년 행사에 참전 용사들과 함께 참여했다"면서 "우리는 가장 강력한 동맹국 중 하나인 자유롭고 번영된 대한민국에서 (60주년) 이정표를 찍었다"고 의미를 되새겼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이날 연설에서 9·11테러 이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한 미군 병사들의 값진 희생에 찬사를 보냈다.
그는 "200만명이 넘는 우리의 병사들이 전쟁 지역에 나갔고, 그들은 매우 특별한 짐들을 졌다"면서 "지난 10년간 날마다 이들 남녀 병사들은 하나의 미국팀으로서 함께 성공을 거둬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침통한 날(9·11 10주년)이 다가오는 가운데 우리가 지난 10년간 군복을 입었던 500만명이 넘는 미군병사들, '9·11 세대'에 의해 이뤄진 10년간의 특별한 봉사에 찬사를 보내는 것은 맞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는 지난 10년간의 이 어려운 전쟁에서 목숨을 바친 6200명 이상의 미군들에게 겸허한 조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앞서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10주년 기념일 당일 뉴욕 맨해튼, 펜실베이니아 등 테러피해 현장 3곳에서 열리는 추모행사에 모두 참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