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0 개각에 여야 엇갈린 반응

2011-08-31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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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30일 단행한 개각에 대해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한나라당 김기현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에 새로 내정된 후보자들은 경력과 전문성 등에 비추어 장관으로서의 업무수행 능력을 충분히 갖췄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류우익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오랫동안 대북업무를 했고, 김금래 여성부 장관 후보자도 당에서 장기간 여성관련 업무를 수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 “최광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문화재 등 관련 업무를 해 왔고,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도 행정관료로서 오랫동안 역량을 발휘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변인은 “인사 청문회 과정에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도덕성 등을 철저히 검증해서 장관 적합성을 살피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야당은 8·30 개각에 대해 “감동 없는 회전문 인사”, “국민 무시 인사”라며 혹평했다.

이용섭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참신함도 감동도 없는 특정인 경력관리용 인사”라며 “대통령의 인사에 국민에 대한 고민이나 배려를 조금도 찾을 수 없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보건복지부 장관과 문화관광부 장관 교체에 대해 “고작 8개월짜리 장관으로 쓰려고 국회에 인사 청문 절차를 요청했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고, 현인택 통일부 장관을 통일정책특보로 임명한 데 대해선 “대통령의 잘못된 대북인식이나 인사행태가 조금도 변하지 않았음을 반증한다”고 주장했다.
자유선진당 임영호 대변인은 “식상한 인물들의 철 지난 퍼레이드”라며 “가면무도회도 하려면 제대로 하라”고 논평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돌려막기 회전문인사의 극치”라며 “감동도, 반성도 없어 국민의 심판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고, 진보신당 강상구 대변인은 “류우익 통일부장관 내정자는 한반도 대운하를 실질적으로 입안한 이후 대통령실장에 주중대사, 통일부장관까지 하게 되는데 국민들이 이런 인사에서 어떠한 기대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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