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조용성 특파원) "손님들이 너무 많이 올까 걱정이다."
강동석 여수엑스포 조직위원장은 30일 중국 베이징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인들의 엑스포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며 이같이 자신했다. 여수엑스포 홍보활동을 위해 29일 중국을 찾은 강 위원장은 "중국인들은 지난해 상하이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는 만큼 세계엑스포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관심이 크다"며 "마케팅활동에 박차를 가해 더 많은 중국 관람객들을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여수엑스포는 전체관람객수 800만명을 예상하고 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100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을 것"아라고 자신했다. 강 위원장은 이 중 외국인 관람객은 60만명 가량이며, 그 중 절반인 30만명이 중국인일 것으로 예상했다.
강 위원장은 30일 베이징에서 중국 국무원 문화부 관계자들과의 미팅을 비롯해 CCTV 인민일보 등 주요 매체와의 인터뷰일정이 잡혀있다. 강 위원장은 31일 산둥(山東)성 성회(省會)인 지난(濟南)을 찾아 산둥성장과 여행사 관계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이어 다음달 1일에는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로 건너가 저장성장과 관광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강 위원장은 "톈진(天津)시와 저장성, 산둥성에서의 반응이 좋다"며 "이 곳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라고 했다. 우선 카페리나 크루즈항로를 개설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여수에는 8만t규모의 크루즈 부두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에 더해 에어차이나와 남방항공, 동방항공이 전세기를 띄워 여수와 직항노선을 개설할 방침이다.
강 위원장은 "중국의 여행사들에게 여수와 서울, 여수와 제주, 여수와 부산을 잇는 관광상품 개설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인들이 제주도에 대해 호감도가 높은 만큼 시속 200km의 위그(wig)선을 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수는 엑스포가 아니더라도 중국에는 없는 리아스식 해안을 가지고 있어 관광상품으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며 "엑스포 폐막후에도 많은 중국인들이 여수를 찾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 위원장은 여수엑스포의 킬러콘텐츠로 박람회장 내의 특화시설인 빅오(Big O)와 7곳의 기업관을 꼽았다. 빅오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프랑스의 멀티미디어쇼 전문 회사인 ECA2, 미국의 분수 회사 웻(WET)이 참여했다.
또한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GS 등 7개 대기업이 바다를 주제로 기업관을 꾸미고 있다. 강 위원장은 "동일한 크기의 부지를 제공했으며 이들은 철저히 보안에 붙여 각각의 기업관을 구성하고 있다"며 "더 많은 관람객을 모으기 위한 대기업들의 경쟁이 무척 치열하다"고 소개했다.
강 위원장은 "상하이엑스포와 달리 여수엑스포는 대기시간을 단축시켰으며 아기자기하게 동선을 짧게 했다"면서 "영상위주의 전시가 아닌 만지고 느끼는 콘텐츠가 많아 재밋는 엑스포가 될 것"이라 자신했다.
그는 또한 "전체 투자비 2조1000억원 중 7000억원은 민자며, 7000억원은 엑스포가 폐막한 후 대지나 건물을 팔아 정부에 돌려줄 것이며, 7000억원은 입장료 수입 등으로 메꿀 것"이라며 흑자운영을 자신했다.
한편 여수엑스포는 현재 95개국을 유치했으며, 9개국과는 협의가 진행 중이어서 목표 참가국 100개국을 초과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