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은 평생 조절을 하는 질병으로 당뇨병 조절이 안 되는 상태가 수년 간 계속돼 누적되면 만성합병증이 생긴다.
당뇨 합병증은 눈에 생기는 ‘망막증’, 신장에 생기는 ‘신증’, 하지에 주로 생기는 ‘신경병증’, 심장과 뇌혈관이 좁아지고 막히는 중풍과 관상동맥협착 등의 ‘대혈관질환’, ‘말초순환장애’ 가 대표적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6~2010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당뇨병환자는 2006년에 비해 23.9% 늘어난 반면 말초순환장애 당뇨합병증은 60.0%,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35.9%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5년간 말초순환장애와 망막병증의 연평균 증가율은 각각 12.5%, 8%로 당뇨병 환자(5.5%) 보다 7%포인트, 2.5%포인트 높았다.
이런 현상은 모든 연령대에서 동일하게 나타났다. 특히 40~50대에서는 말초순환장애로 진료 받은 환자의 연평균 증가율이 당뇨병환자에 비해 6.5배 이상 높았다. 망막병증은 2.2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망막병증의 경우 최근 5년간 진료환자수 연평균 증가율이 50대 이하 보다 60대 이상 노인층에서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총진료비 증가율 역시 주요 당뇨합병증이 당뇨병을 뛰어 넘었다. 당뇨병 총진료비는 최근 5년간 연평균 12.4% 증가한 데 반해 말초순환장애와 망막병증은 각각 17.3%, 11.5% 늘었다.
말초순환장애의 2006년 총진료비는 807억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530억원으로 89.6%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당뇨병 진료비 증가율(59.7%)보다 29.9%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송영득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당뇨병 만성합병증은 서서히 발생해 누적이 되는 질환이므로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조기발견이 가능하다”며 “만성합병증이 발견되면 우선 혈당을 더욱 철저히 관리하고, 치료법에 대해 전문가와 의논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