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EU 등 리비아 자산 동결 해제 추진

2011-08-2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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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송지영 특파원) 올 초 시작된 정치적 소요로 리비아 자산을 동결한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반정부군의 향후 국가 재건 활동과 인도주의적 사업 등에 사용하도록 자산 동결 해제를 추진하고 있다.

미 국무부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은 "미국이 동결한 미국 내 리비아 자산 중에서 최대 15억 달러를 이번주 내로 해제하는 방안을 유엔과 협의해 추진 중"이라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으로 수립될 과도 정부가 필요로 할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눌런드 대변인은 "반정부군의 국가 이전 위원회(NTC·National Transitional Council)가 인도주의적인 목적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며, 이는 안정적인 정부를 꾸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카다피 정부가 무너질 것이 분명하며 이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리비아 지원 문제를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EU의 캐서린 애쉬톤 외교 대표도 "리비아 과도 정부가 치안, 보건 등 공공 분야에 투입할 재원 지원을 위해 유엔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리비아의 자산 동결을 풀 것"이라고 밝혔다.

개별 서방 국가들의 지원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독일과 네덜란드는 리비아 반군에 약 1억 유로를 즉각 지원해 국가 재건과 인도적인 목적에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지원된 자금은 이미 동결된 리비아 자산에서 차감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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