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노사 협상대표가 상당 부분 합의점을 찾은 만큼 이날 중 잠정합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오전 4시 현대차에 따르면, 양측 대표는 울산공장 본관 회의실에서 오전 3시30분 21차 임단협 교섭을 재개했다.
김억조 현대차 대표 및 이경훈 노조위원장 등 양측 대표 50여 명이 참석했다.
노사는 22일에 이어 23일 오전 11시부터 협상을 시작, 마라톤 협상을 이어오고 있다. 수차례 정회를 반복, 잠정합의안 도출에 막판 진통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재개된 임단협 교섭에서 사측은 ▲임금 9만3000원 ▲성과금 300%에 격려금 700만원 ▲무파업 타결시 주식 30주 지급 ▲근속수당 5000원 인상 ▲제도개선 통합수당 1800원 인상 ▲연ㆍ월차수당 50% 인상 ▲사회공헌기금 40억 마련 등을 제시했다.
전일 제시안에 비해 임금 2000원 추가 인상, 연ㆍ월차수당 50% 인상안 등이 더해졌다. 기아차와 마찬가지로 노사 공동 사회공헌기금 조성안도 내놨다.
정회 직전까지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정년연장안도 59세 퇴직 후 1년 연장 가능으로 현행 정년에서 1년 늦춘 안이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밤샘 협상에도 잠정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면, 노조는 예정대로 조합원 대상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간다. 여기서 과반 이상 찬성표를 얻으면 노조는 15~16일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반대로 잠정합의안이 나올 경우 파업 찬반투표 대신 이 안건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최종합의 여부를 가리게 된다.
분위기상 잠정합의안 도출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라는 게 현지 관계자의 전언이다. 기존 현대·기아차 임단협 협상 전례를 봐도 밤샘 협상은 대부분 합의로 마무리 된 바 있다.
이럴 경우 현대차는 3년 연속 무쟁의 임단협 통과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