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 4타수1안타를 때리고 1득점을 올리며 팀의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지난 6월25일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상대 투수 조너선 산체스가 던진 공에 왼손 엄지 뼈가 부러져 나흘 후 수술대에 올랐던 추신수는 복귀까지 8~10주가 걸릴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일찍 메이저리그 무대에 돌아왔다.
추신수는 지난달 말부터 타격 훈련을 시작했고 전날에는 마이너리그 경기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다가 이날 전격적으로 빅리그에 복귀했다.
추신수는 1회부터 날카로운 타격 감각을 선보였다.
첫 타석에서 좌익수 직선타로 물러난 추신수는 3회에는 좌중간 쪽으로 깊숙한 타구를 날렸으나 상대 중견수의 호수비에 걸렸다.
안타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가던 추신수는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짜릿한 안타를 터뜨렸다.
0-1로 뒤진 6회 무사 1루에서 유격수 니시오카 쓰요시 쪽으로 강한 타구를 날렸다.
니시오카는 이를 원바운드로 처리하려 했지만 타구가 워낙 강해 글러브를 맞고 2루수 뒤쪽으로 튀었고 그 사이 추신수는 1루를 여유 있게 밟았다.
추신수는 계속된 2사 1,3루에서 트래비스 해프너의 타구를 니시오카가 더듬는 사이 홈을 밟아 1-1 동점으로 만들었다.
추신수는 그러나 7회 1사 만루 역전 찬스에서 아쉽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클리블랜드는 1-2로 뒤지던 8회에 카를로스 산타나와 맷 라포타의 2루타 2방으로 2점을 뽑아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6월23일 콜로라도와의 경기 이후 51일 만에 안타를 추가한 추신수는 타율을 0.244로 유지했다.
전날까지 디트로이트에 3경기 뒤져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를 달린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복귀시점에 맞춰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둠으로써 지구 선두 싸움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됐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