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9일 태풍 '무이파'와 집중호우로 인한 전북지역의 피해액이 눈덩이처럼 불어 닷새 만에 1000억원을 넘어섰다. 현재도 피해 조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어 피해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전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3일 오전 11시 현재 도내 14개 시·군 전체 피해액이 1천6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도로와 교량 등 공공시설 피해액이 578억원, 주택과 축사 등 사유시설 피해액이 20억원, 기업체 공장 피해액이 462억원으로 조사됐다.
공장 피해액은 정읍산단 내 10개 기업과 부안 진서면 내 3개 기업의 피해 규모로, 9일 내린 폭우로 이들 공장에 허리까지 물이 차면서 공장의 완제품과 공장설비가 큰 피해를 봤다.
지역별로 보면 정읍이 223억원으로 가장 피해가 컸고, 임실 97억원, 고창 88억원, 부안 50억원, 남원과 완주 각 42억원, 김제 27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책본부는 이번 태풍과 폭우로 2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가운데 농경지는 2만700여㏊가 침수됐고, 건물 700여채가 파손되거나 침수됐으며, 닭과 돼지 등 가축 19만여 마리가 불어난 물에 떼죽음했다고 밝혔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