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은 이날 한나라당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캠퍼스 Q' 행사 강연에서 이같이 말하고 "과잉복지를 하느라고 넋 나간 여야 정치인들에게 경종을 울릴 주민투표가 다가오고 있다"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특히 그는 "선거 때만 되면 이것도 무상, 모두 무상, 다 무상이다"라며 "여야 모두 포퓰리즘이고, 당선이 최우선 목표 집권이 최대의 목표가 된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이 때문에 주민투표를 하는 것"이라면서 "투표를 통해 유권자들이 바보가 아니라는 걸, 어떤 복지가 좋은지 다 알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들 밥 먹이는 것에 반대한다고 나더러 매정하다고 하는데 나도 표를 받아야 하는 정치인으로서 왜 인심을 쓰고 싶지 않겠느냐"면서 "무상 시리즈 하는 사람들은 남의 돈, 국민 돈을 갖고 나눠주면서 생색을 낸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의 '희망플러스·꿈나래 통장' 사업과 '나우스타트' 사업의 연간 예산이 각각 220억원, 10억원 미만에 남짓하지만 대상자들에게 자립 희망을 준다고 소개하면서 "무상급식 예산을 4000억~5000억원으로 잡는다면 그 돈을 여기에 투입하는 게 더 급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강연 직전 기자들과 만나 거취에 대한 질문에 "주민투표 전에 분명한 입장을 정리하고 임해야 할 것 같다"면서 "아무 소리를 안 하고 투표에 이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