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무원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경제합작연구원의 바이밍(白明) 국제시장연구부 부주임은 "7월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는 30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미국의 양적완화정책이 6월에 종료됐지만 시장이 곧바로 냉각되지 않아 예상외로 큰 폭의 흑자가 났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번 금융위기의 영향은 중국에 9월에나 나타날 것"이라며 "장기간동안 중국의 수출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근거로 미국국채 신용등급 하락이 미국소비자의 구매력에 영향을 끼칠 것이며, 중국 수출기업들의 미국측 파트너사들의 신용도도 낮아져 무역금융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업체들이 결제를 못하게 되는 사태도 생길것이며 달러화 약세로 위안화의 평가절상이 가속화 되면 중국의 수출경쟁력이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베이징공샹(工商)대학의 쉬전위(徐振宇) 증권선물연구소 특별연구원은 "미국의 부채위기로 중국은 한층 더 수출위주에서 내수위주로 발전모델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기회에 해외 자산투자에 적극 나설것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허즈청(賀志成) 중국 농업은행 고급애널리스트는 "신용등급 강등으로 미국 달러 가치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미국 국채와 달러 자산을 대량 보유한 중국과 중국 증시가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지만 앞으로 20년내엔 미국 달러 위상이 여전할 것"이라며 "달러가 폭락할 리도 없으며 미국정부가 국채문제를 잘 컨트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중국이 사들인 미국 국채와 보유하고 있는 달러를 잘 운용하면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가치있고 우수한 해외자산을 사들일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지역에의 투자도 고려할 만 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롄핑(連平) 교통은행 수석경제학자는 "미국 국채는 부도날 위험이 없고 환금성이 좋고 그 규모가 크기 때문에 미국국채 투자는 아직까지 유효하다"며 "이 때문에 시장의 쇼크는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낙관했다. 그는 "유럽의 채무문제는 상당한 불안요소로 남아 있지만, 주요 상업은행들의 부채상태가 호전되고 있고, 신용대출을 엄격하게 죄고 있으며, 레버리지를 낮게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금융위기가 터져나올 가능성은 크지않다"고 전했다.
도이치은행의 마준(馬駿) 중화권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국채위기 및 신용등급 강등은 중국의 대미수출과 원유가격 등 원자재가격에 맞물린 항공업이나 철강업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