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현 정책 10년후 책임감 가져야”

2011-08-1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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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오늘 세운 정책이 10년 후에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과천 정부청사에서 ‘금융시장 위기관리를 위한 비상대책회의’를 긴급 소집, “오늘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내일이 달라진다. 그리스가 10년 전에 어떻게 했는지에 따라 지금 고통받고 있지 않느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과거 그리스가 표를 의식해 복지예산을 과도하게 늘리는 정책을 펴다가 현재 국가부도 사태에 직면한 점을 언급한 것으로, 최근 정치권에서 복지공약이 남발하는 상황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선거를 치르는 사람은 오늘이 당장 급하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대한민국이 제대로 가도록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이런 관점을 정부 내에서 함께 뜻을 모아 지켜 나가야 겠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재정 건전성 문제도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미국도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리더십 문제가 나오고, 유럽도 프랑스를 위시해서 그렇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면피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면서 “오늘 기성세대가 편하자고 하면 10년 후 우리 젊은 세대에게는 치명적으로서 다음 세대, 오늘의 청년들에게 부담을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국민과 기업, 정치권에 알리는 노력을 더 해야 한다”면서 “그러려면 비상 자세를 취해야 한다. 이런 것을 자유롭게 논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불가항력적인 상황이 온 것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리 경제가 4% 이상 성장한다면 매우 긍정적이고 성적이 좋다고 볼 수 있었는데 세계적으로 물가와 일자리가 공통된 문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어느 나라보다 재정건전성과 금융안전성, 실물 경제 등 여러 면에서 유리한 입장에 있는데 이를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데 다시 한번 힘을 모아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금융위기 때처럼 점검을 강화하는 체제로 돌아가야 하겠다”면서 “전 부처가 세계경제 상황을 매일 점검해서 한국 경제가 세계 경제 침체 속에서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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