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용문교회와 국수교회에 마련된 ‘사랑나눔 빨래방’이 사람들로 북적였다.
자원봉사자와 노인일자리 참여자 등 80여명이 빨래방 차량을 이용해 커다란 이불빨래를 하느라 이마에 구슬땀이 맺혀 있었다.
빨래방에 마련된 대형세탁기 2대와 건조기 1대는 쉴새 없이 가동되고 있었다.
한쪽에서는 수거된 이불과 옷을 애벌빨래하고, 또 한쪽에서는 세탁과 건조가 끝난 빨래를 정리하느라 분주했다.
이들은 지난달 26일부터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주택이 침수된 60가구를 방문, 이불과 옷 등을 수거해 세탁하고 배달까지 하는 원스톱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이 수거해 세탁한 이불과 옷 등만 해도 1500여점에 달한다.
양평읍에 사는 박모씨는 “4명의 아이들을 혼자 키우고 있는데 이번 수해로 혹시나 아이들의 희망까지 잠기지는 않을까 걱정이 많았었는데 이렇게 이불과 옷 세탁을 해줘 너무 감사하다”며“이번 호우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이 힘을 냈으면 좋겠고, 하루빨리 정상생활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은 수해복구가 끝날 때까지 수재민을 위한 ‘사랑나눔 빨래방’을 운영, 세균에 의한 2차 감염 예방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군은 2009년과 2010년 용문교회와 국수교회에 ‘한사랑 빨래터’를 차례로 개관하고, 양평읍 등 서부지역 7개 읍·면까지 무료 세탁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