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까지 계속되는 UNAI는 빈곤과 문맹 퇴치, 인권 신장, 지속 가능한 개발 등 유엔이 정한 '새천년 개발 목표'의 실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세계 대학들이 참여해 논의하는 글로벌 프로그램이다. 2008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세계 490여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성균관대·연세대·울산대·한동대·한양대 등 45개 대학이 가입했다. 참여 대학들은 개도국 빈곤과 교육기회 불평등을 해결할 '10대 행동강령'을 정해 추진한다.
이번 행사는 세계에서 세번째, 아시아에서 첫번째로 열리며 반기문 총장과 김황식 국무총리, 마이클 애덤스 세계대학총장협회장을 비롯해 국내외 대학 총장과 국제기구 고위급 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반기문 총장은 개회사에서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과제는 더욱 복잡해지고 상호 연결되고 있다. 주요 과제를 해결하는 건 지식인의 책임”이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ㆍ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처럼 지식인의 사회적 책임은 ISR으로 부르자. 이를 실천하면 세상을 더 지혜롭고 공평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자유, 성실, 존중이라는 세 요소를 토대로 식량과 영양 안보, 지속가능한 개발, 인류 번영이라는 과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유엔과 각국 정부, 학계와 교육계가 공동의 목표를 갖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김황식 총리는 축사에서 “최고의 인재가 모이고 배출되는 산실인 대학들이 자국의 발전만이 아니라 국제사회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변화를 위한 새로운 파트너’가 돼야 한다”며 “UNAI 포럼이 중요한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