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야권후보 지지율 1위...손학규 첫 추월

2011-08-0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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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경진 기자)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한 여론 지지율이 눈에 띄게 오르면서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얼미터가 지난 1~5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3천7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 이사장의 지지율은 9.8%로 손학규 민주당 대표(9.4%)를 앞섰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문 이사장의 지지율이 손 대표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문 이사장이 정치적 행보를 활발히 하면서 친노(親盧) 진영의 지지를 흡수한 것 같다”며 “반면 손 대표는 진보와 중도 진영 모두에서 확실한 지지를 끌어내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 이사장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 손 대표 측은 그의 선전이 오히려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반응이다.
 
 민주당 박선숙 전략홍보본부장은 “손 대표가 4.27 재보선 승리 이후 올라간 지지율은 두 달 안에 꺼질 것으로 봤다”며 “내년 4월 총선이 끝날 때까지 두 사람의 지지율이 15% 수준까지 오르면서 시너지효과를 내는 상황이 전개되지 않을까 싶다”고 분석했다.
 
 그는 “야권 지지자들이 어느 한 명에게 표를 몰아주지 않는 상태여서 지지율이 금방 올라가긴 쉽지 않다”며 “야권이 총선 때 단일대오를 만들지, 그 선장은 누가돼야할지를 면밀하게 관찰하면서 야권후보들을 압박하는 상황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문 이사장 측은 “민주ㆍ진보진영의 통합과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여망이 반영된 것같다. 그렇다고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며 “통합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문 이사장이 포함된 진보진영 시민사회단체는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야권 통합운동을 추진하기 위한 공식기구를 발족할 예정이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 등은 이달 중 가칭 '통합추진모임'을 발족, 야권 통합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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