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은 8일 오전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독일 분데스리가 프리시즌에서도 측면으로 많이 뛰었다”며 “측면 공격에 익숙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조광래 대표팀 감독은 부동의 오른쪽 날개인 이청용(볼턴)이 정강이뼈 골절로 대표팀에서 이탈함에 따라 대체 선수로 구자철을 낙점하고 이번 한·일전에서 시험 가동한다.
구자철은 “새로운 포지션에도 적응을 잘할 자신이 있다”며 “조 감독님의 구상은 11명의 선수가 톱니바퀴처럼 조직적으로 굴러가는 것이다. 선수들이 유기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한·일전은 올해 초 아시안컵 4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일본에 패했던 축구대표팀이 설욕을 노리는 경기다.
이에 대해 구자철은 “선수 생황을 계속하는 동안에는 한·일전에 계속 출전해야 한다”며 “한·일전은 국민 모두의 관심거리인 만큼 책임감을 느끼며 경기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볼프스부르크에서 한솥밥을 먹는 일본 대표팀의 미드필더 하세베 마코토에 대해선 “팀에서 가장 대화를 많이 나누는 선수지만 이번 경기를 놓고 특별한 얘기를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사망한 일본 대표팀 출신의 마쓰다 나오키의 명복을 빈다고 전해줬고, 하세베도 최근 다친 이청용을 안타까워했다”고 덧붙였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