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회장 "동반성장은 CJ가 앞장서라"

2011-08-0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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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재천 기자) 현정부의 강력한 정책인 동반성장 활성화에 CJ그룹이 적극 동참하고 나섰다.

CJ그룹은 8일 중소 기업 및 가맹점주에 대한 지원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CJ 동반성장 및 상생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이재현 회장이 지난 7월 "지금은 (중소기업을)도와야할 때이니 CJ가 앞장서라"며 "CJ 사업 전 부문에서 지원책을 마련하라"는 특별지시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이재현 회장은 당시 "단순히 시류에 편승한 선심성 정책이 아니라 진정성을 갖고 지속가능하며, 중소기업의 실질적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방안이어야한다"며 3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이는 미래성장가능한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체질을 강화해 관련 산업을 발전시키고 동반성장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CJ가 앞장서야한다는 의미이다.

이에 따라 그룹 주력사인 CJ제일제당은 지역에 특화된 전통 장류·두부·김치 중소업체를 발굴해 전략적 제휴를 맺고 전국 유통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기술 및 마케팅지원에 나선다. 제휴 대상업체로는 대표적 전통 장류업체인 제비원(경북 안동)·설동순명품장(전북 순창)·아당골 선씨종가 대추고추장(충북 보은), 두부업체로는 백두대간 전두부(강원 영월), 김치업체로는 양평 유기농오가원김치(경기 양평)·여수 돌산갓영농조합(전남 여수) 등이 포함됐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단순 OEM 업체에 대한 지원이 아니라 막걸리 유통처럼 중소기업 자체 고유브랜드를 살리고 대기업은 기술 및 유통·자금·식품안전 등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이전과는 차별화된 상생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인 명품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수출 지원 등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CJ제일제당은 이와 별개로 3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만들어 협력업체에 자금을 지원한다.

가맹사업을 하는 CJ푸드빌과 올리브영에서는 가맹점주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린다. 신규 점포 오픈이나 리뉴얼 공사때 인테리어 비용 등 투자자금이 많이 드는 점을 감안해 자금 및 인력을 지원키로 한 것이다.

CJ푸드빌은 뚜레쥬르 가맹점과의 동반성장 지원제도를 마련, 각 점포의 위치와 환경에 따라 인테리어 비용 일부를 지원키로 했다. 이를 위해 160억원 가량의 상생자금을 확보했다. 또한 가맹점의 상권보호를 위해 계약시 상권 영역을 설정하는 등 가맹점의 권익을 보호하고 창업성공률을 높이기로 했다.

올리브영은 모든 신규 가맹점주에 대해 4천5백만원을 무상지원키로 했다. 초기 3개월은 월 1천만원씩, 이후 3개월은 월 5백만원씩 6개월에 걸쳐 분할 지원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초기 투자 부담을 덜고, 사업을 조기에 안정화 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새로운 점포 출현에 따라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화장품 등 연관기업의 추가적 매출확대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M(엔터테인먼트& 미디어) 부문에서는 문화 콘텐츠 제작 활성화에 포커스가 맞춰졌다. 실제 CJ E&M은 올 하반기에 500억원의 펀드 출자를 통해 방송·영화·게임·애니메이션·캐릭터 등 문화콘텐츠 기업을 집중 지원한다. 정부 지원형 펀드인 글로벌 펀드에 100억원, 모태펀드에 50억원을 출자키로 한데 이어 사모형 콘텐츠펀드에 150억~250억원, 드라마펀드에 50억원을 추가 지원키로 했다.

이외에도 유통마진 없이 전국의 우수 농수축산물을 발굴 소개하는 CJ오쇼핑의 1촌 1명품 만들기 사업, 현지 농어민과 공동출자한 CJ제일제당의 천일염사업·우리쌀 가공을 위한 CJ제일제당의 쌀가루 가공사업 등 농어촌 협력모델도 강화하기로 했다.

CJ그룹 관계자는 "단순히 선언적 대책이 아니라 어려움을 겪고있는 중소기업 및 지역상인들과 진정 함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고민끝에 나온 결과물"이라며 "세부계획 및 추가 지원 계획은 각 계열사별로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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