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회의는 7일 비공개 회의를 열고 대통령과 국회의원 후보에 대한 공천 방안을 담고 있는 공천개혁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지난달 10일 당 개혁특위가 공천개혁안을 확정한 이후 한달 만이다.
공천개혁안은 △대선 후보 선출시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국회의원 후보자 선출시 국민참여경선제 도입 △총선 120일 전 지역위원장 사퇴 △여성 국회의원 후보자에 대한 가산점 부여 등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개혁안을 놓고 계파별, 세력별, 성별 입장이 엇갈려 최종합의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당내 조직력에서 우위에 있는 정세균 최고위원은 당원의 참여를 높이는 공천개혁안을,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최고위원은 일반 국민의 참여비율을 높이는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선호하고 있다.
원외 지역위원장과 정치 신인 역시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원외 지역위원장들은 오픈프라이머리와 총선 120일 전 지역위원장 사퇴 조항에 반대하나 정치신인들은 찬성하고 있다.
게다가 여성 후보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조항 역시 '역차별일 뿐 아니라 과도한 특혜'라는 비판이 있다.
일각에선 공천개혁 논의가 결국 야권통합 내지는 연대를 염두에 두고 진행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있다. 이는 정당별 공천 지분과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