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신용등급 평가 책임자는 "미국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것은 신용평가기관의 의무"라며 "정부부채 한도 증액협상에서 드러난 미국 정치권의 상황이 등급 강등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그는 "워싱턴의 ‘정치적 역학관계’ 변동으로 미 의회가 더 포괄적인 재정적자 감축방안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며 "결국 이 같은 상황이 신용등급 강등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미국 상무부가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당초 발표보다 대폭 하향조정한 점도 이번 조치의 주요 원인"이라며 "이는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깊어 경제회복세 또한 약한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을 증가시킨다"고 덧붙였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29일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을 1.9%에서 0.4%로 하향조정했다.
S&P가 신용등급 강등 전 미국 정부에 미리 이를 통보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S&P 대변인은 "신용등급 강등 발표 전에 항상 채권 발행 주체에게 관련 사실을 검토할 기회를 준다"고 전했다.
그러나 S&P는 이후 성명을 내고 앞으로 10년간 미 정부의 순 일반정부부채 예상치를 22조1000억달러에서 20조1000억달러로 9.05% 낮췄으나 이는 신용등급 강등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