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는 4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골프장(파70·7천400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50만 달러) 1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기록,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18위에 올랐다.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 도중 무릎과 아킬레스건 통증을 이유로 기권한 지 3개월 만에 공식 대회에 나온 우즈는 “만족스럽다. 오랜만에 치르는 복귀전에서는 긴장하고 결과에 신경 쓰기 마련”이라며 “하지만 연습 때 느낌이 좋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고 여유를 보였다.
그는 “11주, 12주 만의 복귀라고 하지만 1라운드에서 기권했기 때문에 실제로 내 마지막 라운드는 4월 마스터스였다”며 “1번 홀을 시작할 때는 사실 약간 긴장됐다”고 털어놓았다.
우즈는 이날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가 315.5야드로, 출전 선수 가운데 5위에 올라 전성기 때에 버금가는 장타 실력을 뽐냈다.
그는 2008년 시즌부터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가 300야드를 넘지 못했었다.
667야드 파5 홀인 16번 홀에서는 드라이브샷을 319야드 날린 뒤 3타 만에 그린에 올려 10m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16번 홀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을 날리고 나서 무릎에 통증이 있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우즈는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우즈는 “조금씩 좋아지는 과정이다. 오늘도 드라이브 샷 등을 통해 예전 감각이 돌아온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스윙 코치인) 숀 폴리와 함께 오늘 정도 결과면 괜찮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한편 우즈의 전 캐디인 스티브 윌리엄스(뉴질랜드)를 새 캐디로 고용하기로 한 애덤 스콧(호주)은 8언더파 62타를 쳐 1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윌리엄스는 우즈가 이 대회에서 7차례 우승할 때 매번 함께했던 캐디다.
스콧은 “윌리엄스가 ‘62타는 아무것도 아닌 평범한 성적’이라고 했다”며 “오늘 샷 감각이 좋았고 특히 그린 위 플레이에 자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