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중고차 성능점검기록부 |
이 차량이 모두 유입되더라도 200만대 중고차 시장 중 1만대, 0.5% 꼴로 많지는 않지만 악덕 업주들의 경우 보다 낮은 가격에 빨리 처분하려 할 것이기 때문에 실제 피해도 나올 수 있다. 판매자가 속이려고만 들면 소비자가 침수 차량인지 아닌지 구분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피할 방법이 없을까.
중고차사이트 카즈가 이를 최대한 피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을 소개했다.
카즈는 먼저 “언론에서도 구별법이 나오고 있지만 작심하고 속이면 평범한 소비자가 이를 피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근본적으로 침수차량을 제외하는 방법을 찾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즉 폭우 피해 이전에 중고차 시장에 유입된 차량을 찾는 것이다. 이번 폭우 피해는 지난 7월27일 이후에 집중됐으므로 그 이전에 등록된 차량은 사고이력이면 몰라도 이번 물난리로 인한 침수이력은 있을 수 없다.
이걸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성능점검기록부를 보면 된다. 중고차 판매자는 반드시 소비자에 이 기록부를 고지해야 한다. 7월27일 이전에 성능점검을 받았다면 그 이전에 이미 매물로 나왔다는 걸 의미한다. 판매자 측에서 ‘오랜 기간 판매되지 않아서 성능점검을 최근 갱신했다’라고 한다면 이전 성능점검 기록부를 함께 요청하면 된다는 게 카즈 측 설명이다.
카즈는 또 “성능점검표와 함께 관인계약서를 소지하고 있다면,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문제가 발생할 때 근거로 활용할 수 있다. 반드시 챙겨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침수만 피한다고 될 일은 아니다. 카즈를 비롯한 몇몇 중고차 사이트에서 무료로 사고이력조회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다 공신력 있는 사이트를 원한다면 보험개발원이 운영하는 카히스토리를 찾으면 된다. 단 1대 조회시 5000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