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제폭탄재료' 질산암모늄 규제 추진

2011-08-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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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재발 방지책 일환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미국 정부가 폭탄제조에 사용되고 있는 질산암모늄의 판매와 이동을 규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미 국토안보부 관리가 2일(현지시각)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미 국토안보부 관리는 이날중 연방정부 인터넷 공보(公報)에 이 같은 방안이 게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120일간 이에 대해 의견을 밝히게 된다.

질산암모늄은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비료중 하나로, 사제폭탄을 만드는 재료로도 사용되고 있다.

지난 1995년 168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오클라호마 시 연방정부청사 폭탄테러 때도 질산암모늄으로 제조한 폭탄이 사용됐다.

특히 지난달 22일 8명을 숨지게한 노르웨이 정부청사 폭탄테러에서 역시 질산암모늄으로 만든 폭탄이 쓰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그 위험성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질산암모늄 안보 프로그램’이라고 명명된 이번 규제안은 미국 내에서 11kg 이상의 질산암모늄을 구입ㆍ판매ㆍ운반할 경우 테러감시 대상에 올려 조사할 수 있게 당국에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구입ㆍ판매ㆍ운반이 허가되면 등록번호가 주어지며, 허가를 받은 사람은 해당 기록을 보관하고 질산암모늄을 도둑맞거나 분실한 경우 이 사실을 안 후로부터 24시간 이내에 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미 의회는 이미 지난 2007년 질산암모늄 규제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하는 국토안보부 발의 법안을 통과시켰으나 국토안보부는 2008년 최종 규칙의 공표 시한을 넘긴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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