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바라크 재판 TV 생중계

2011-08-0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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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검찰, 재판출석 명령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이른바 '아랍의 봄'으로 축출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TV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1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인 이집트가제트 등에 따르면 아메드 레파아트 카이로 형사법원장은 카이로 외곽의 경찰학교에서 오는 3일부터 열릴 이번 재판이 이집트 국영방송을 통해 중계되며 최대 600명이 방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무바라크가 두 아들인 가말과 알라, 전 내무장관 하비브 알 아들리, 6명의 경찰 간부 등과 함께 재판을 받게 된다며 무바라크의 가까운 친척과 정부 관계자, 변호사 등도 출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는 그러나 지난 4월부터 홍해의 휴양지 샤름 엘 셰이크에서 입원 중인 무바라크가 건강상 이유를 들어 법정에 출석하지 못하겠다는 의사를 법원에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무바라크 측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에 대해 레파아트 법원장은 현지 방송과 가진 회견에서 무바라크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면 재판을 연기할 수 있지만, 샤름 엘 셰이크로 재판을 이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재판은 신속히 진행될 것이며 판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집트 검찰은 무바라크가 카이로로 이동해 재판을 받도록 강제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무바라크는 지난 2월 민주화 시위를 진압해 850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유죄가 인정되면 사형 선고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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