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인 이집트가제트 등에 따르면 아메드 레파아트 카이로 형사법원장은 카이로 외곽의 경찰학교에서 오는 3일부터 열릴 이번 재판이 이집트 국영방송을 통해 중계되며 최대 600명이 방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무바라크가 두 아들인 가말과 알라, 전 내무장관 하비브 알 아들리, 6명의 경찰 간부 등과 함께 재판을 받게 된다며 무바라크의 가까운 친척과 정부 관계자, 변호사 등도 출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는 그러나 지난 4월부터 홍해의 휴양지 샤름 엘 셰이크에서 입원 중인 무바라크가 건강상 이유를 들어 법정에 출석하지 못하겠다는 의사를 법원에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무바라크 측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에 대해 레파아트 법원장은 현지 방송과 가진 회견에서 무바라크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면 재판을 연기할 수 있지만, 샤름 엘 셰이크로 재판을 이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재판은 신속히 진행될 것이며 판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집트 검찰은 무바라크가 카이로로 이동해 재판을 받도록 강제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무바라크는 지난 2월 민주화 시위를 진압해 850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유죄가 인정되면 사형 선고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