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중앙당은 물론 야권 및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주민투표 발의 효력 정지를 요청하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내고 '투표 안하기 운동' 등의 대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무상급식이 주민투표의 벽에 막히게 되면 내년 총선과 대선의 핵심공약이 될 무상 급식ㆍ보육ㆍ의료와 반값등록금 등 '3+3' 보편적 복지 구상에 급제동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1일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런 물난리 와중에 오 시장이 주민투표를 강행한다고 한다”며 “지금은 서울시민의 분열을 부추기는 주민투표를 강행할 때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오 시장이 수해 방지 예산을 줄였다는 의혹이 있는 마당에 무상급식을 반대하면 최악의 비정한 시장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아무리 옳다 하더라도 때가 아니면 접어야 하는 것이 도리”라고 압박을 가했다.
조배숙 최고위원도 “오 시장을 포세이돈(바다의 신)에 빗대어 `오세이돈‘이라고 한다”면서 “물난리 속에서 정치적 욕심을 위한 주민투표를 중단하고 (주민투표비용) 182억은 수해 복구에 써야 한다”고 가세했다.
이용섭 대변인은 “지금이라도 문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수해 대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서울시의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민투표 발의 철회를 촉구했다.
박선숙 전략홍보본부장은 “서울 시민이 나쁜 정치행위, 부도덕한 행위에 대해 응해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주민투표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통과시켜주는 것이라는 것을 시민이 알게 되면 투표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