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화정주공아파트 재건축 비상대책위원 관계자 5명 등과 만난 자리에서 “입주민의 입장에 서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업계획서와 달리 소형평수 79㎡를 (522가구에서 388가구로) 대폭 낮추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애초 사업계획서대로 소형평수 가구수와 비슷하게 짓도록 현대건설 경영진들에게 얘기하겠다”면서 “민간사업이기 때문에 시장으로서 한계는 있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U대회 선수촌 아파트의 지하주차장 규모가 다른 아파트에 비해 지나치게 넓어 분양가가 높다는 비대위 관계자들의 주장에 대해 “전문가와 정밀하게 검증해보겠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앞으로 계획변경동의, 관리처분인가 등 선수촌을 최종적으로 건립하기까지 입주민들의 동의를 구해야 하는 절차가 두 번 남아있다”며 “어렵사리 선수촌을 건립하기로 한 만큼 선수촌 건립이 원만히 이뤄져야 한다”고 협조를 구했다.
강 시장은 이어 “입주민들이 새 아파트를 분양받는 과정에서 부족한 자금은 시가 금융기관을 알선해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비대위 관계자들은 “조합원이 재입주하기 위해 부담하는 금액은 19평형에 사는 사람이 25평으로 입주했을 때 1억여원, 11평형에 사는 사람이 25평형으로 재입주하려면 1억3천여만원의 추가 부담금이 필요하다”며 소형평수 확대와 분양가 인하를 강력히 주장했다.
비대위 소속 입주민들은 시장과 비대위 관계자들이 만난 자리에 배석한 재건축 조합장의 퇴장을 요구하며 거세게 항의해 10여 분간 대화가 이뤄지지 않는 등 차질이 빚어졌다.
결국 조합장이 퇴장해 대화가 재개됐다.
비대위 소속 입주민들은 그간 조합에 강한 불신을 표시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