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복구 팔 걷고 나선 장병들

2011-07-2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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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약고 유실' 군부대·우면산등 지뢰탐지·수색작전 투입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집중 호우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군이 수해 복구를 위해 가용병력과 장비를 총 동원하고 있다.

또 집중 호우에 의해 서울 서초구 우면산 산사태 발생지역 인근에서 ‘지뢰가 발견될 수 있다’는 글들이 인터넷과 트위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군이 지뢰탐지와 수색작전에 긴급 투입됐다.

28일 합동참모본부는 집중 호우에 의해 지뢰유실이 우려되는 지역의 군 부대에 지뢰탐지와 수색작전에 나설 것을 긴급 지시했다고 밝혔다.

군이 지뢰 수색에 나선 곳은 서울 우면산과 경기, 강원 지역의 방공진지, 부대 탄약고가 유실된 경기 양주시 남면 한산리 일대, 북한의 목함지뢰가 발견되는 지역 등이다.

군은 현재 지뢰 탐색작전을 위해 3군수지원사령부 소속 폭발물처리반(EOD)을 포함한 25사단 소속 병력 140여명을 투입한 상태이다.

군은 그러나 이 부대의 자체 수색작전을 통해 M16과 M15 지뢰를 비롯한 수류탄 312개와 크레모아 9발 등을 모두 수거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M16 대인지뢰는 퓨즈(기폭장치)가 분리돼 터질 염려가 없으며 M15 대전차지뢰도 136~182㎏의 압력이 가해져야 폭발한다.

이와 함께 군은 현재 산사태가 난 서울 우면산 일대도 과거 매설했다 아직 제거하지 못한 지뢰가 일부 남아 있다가 유실됐을 가능성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과거 이 일대에서 지뢰 제거를 해왔으나 10여발은 수거가 안된 상태”라며 “혹시 모를 유실에 대비해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트위터에는 ‘우면산에 매설된 지뢰가 유실됐다’는 내용의 글이 퍼지고 있지만 군 당국은 지뢰 매설 지역은 산사태 지역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유실된 지뢰는 대부분 자연 손실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1999년부터 2006년까지 지뢰를 제거했으며 2006년 이후부터 지뢰를 발견했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 방공포 부대 울타리 유실 여부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육군은 이날 서울과 강원 등 지역 수해 복구를 위해 수도방위사령부와 특전사령부 등 14개 부대 3만5000여명과 장비 60여대 등을 투입, 서울 우면산과 예술의 전당, 강원도 춘천 신북읍 산사태 사고현장에서 복구작전을 펴고 있다.
 
수방사는 전날 오후부터 우면산 일대의 형촌마을과 전원마을, 예술의 전당 등 피해가 심각한 지역에 6000여명의 병력과 장비를 긴급 투입해 밤새워 인명구조와 피해복구 작업을 전개했다.
 
특전사(1ㆍ3여단) 병력 620여명은 서울대 근처 계곡 일대와 강남구 대모산 청소년 수련원 일대에서 복구 작업을 돕고 있다. 2사단과 2공병여단, 7포병여단, 1175공병단, 수도포병여단, 37사단도 병력과 장비를 투입했다.

재난대책본부는 서울, 경기, 충북, 강원, 서해5도에 이날 자정까지 최고 150㎜ 이상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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