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이 뽑은 세계경제 주요 리스크는?

2011-07-2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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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유럽 국가채무 문제, 미국의 경기회복세 약화, 중국의 긴축기조'

한국은행이 28일 발간한 '최근 세계경제의 주요 리스크' 보고서를 통해 꼽은 세계 경제의 주요 위험 요인들이다.

유럽의 국가채무 문제는 그리스 2차 구제금융안 합의가 단기적 효과에 그칠 수 있다는 의구심이 여전히 남아 있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계속 작용할 것이라고 한은은 지적했다.

유로존 회원국 정상들은 지난 21일 그리스에 대한 지원 확대, 포르투갈·아일랜드 대출조건 완화 등 역내 국가채무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에 합의했다.

보고서는 “합의안의 실효성이 약해 경제규모가 큰 이탈리아, 스페인 등으로 문제가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 경우 더욱 근본적인 대응 방안이 모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도 리스크로 꼽혔다.

미국의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 내외로 떨어진 반면 실업률은 9% 대로 다시 상승했다. 소비지출 증가세 약화, 주택시장 부진 지속 등도 이러한 흐름에 맞물리며 경기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발언을 인용해 "하반기 이후에는 회복세가 빨라져 GDP 성장률이 2012년 4%대 중반, 2013년 4% 내외까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보고서는 "고용사정 부진, 주택시장 침체 심화 등 국내 요인과 신흥경제국 성장세 축소, 국제유가 재상승 등 국외 리스크가 남아 있다면 하반기에도 경기회복세가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올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6%대를 유지하고 2분기 경제지표가 예상치을 웃돌아 추가적인 긴축 강화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주요 예측기관 및 투자은행(IB)들은 물가전망, 유동성 상황 등을 감안할 때 중국의 긴축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4분기부터는 상승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돼 긴축 강도가 점차 약화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해 "세계경제는 유럽 국가채무 문제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요인으로 계속 작용하는 가운데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회복되고 중국경제도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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